UIUX 스쿨 33기/라이브세션 특강

[특강] 대기업, 외국계기업 시니어 디자이너가 공개하는 취업전략

kaontti809 2024. 12. 1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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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unsplash

 

오늘은 전 삼성, 현재 독일의 클라우드 기업 SAP의 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김성현 멘토님이 강의를 진행해주셨다. 실제로 개발 업무를 하면서 프로젝트에서 SAP를 사용하여 홈페이지에 접속한 경험이 있다. 당시 UI를 보면서 체계적이고 전문성이 드러나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한 바 있는데, 실제로 그 디자인을 기획하고 디자인한 사람이 멘토님이시라는 것에 신기하기도 하면서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지금 수강 중인 UIUX 디자인스쿨에서 UI/UX 기초 이론 강의를 진행해주신 분이기도 하다.

 

강사님께서 '나중가서 밥이나 먹을걸 그랬어 ' 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열심히 특강해보겠다고 하셔서 한 번 웃고 특강을 듣기 시작했다.🤭

 

 

큰 주제는 "취업면접을 대하는 전략적인 자세" 이다. 강사님께서는 처음에 우리가 면접팁, 소프트스킬, 하드스킬, 커리어, 역할 및 책임감 등을 궁금해할 줄 알았는데 사실은 '비전공자인데 취업이 될까', '이 학점에 갈 수 있을까', '이직은 언제쯤하는 게 좋을까' 를 더 궁금해한다고 하셨다. 나 또한, 비전공자이기에 이런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어 공감이 되었다. 

 


전략적인 면접이란,

면접관들의 불안 요소를 차근히 확신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면접관들이 나에게서 무엇을 보고 싶어할 지 생각해야 한다. 면접자들은 뛰어난 능력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함께 맞대고 하나의 일을 함께 해 나아갈 사람을 뽑고자 한다. 이 부분을 잘 캐치하여 나를 어필하면 될 것이다.

 

소프트스킬과 하드스킬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사회성(소프트스킬) 업무능력(하드스킬)
팀 프로젝트 수행경험
: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일할 수 있는 능력
SW 스킬
: MS office, 어도비 SW, 피그마, 스케치, 프로토파이, 코딩 등
의견의 확산-수렴과정의 경험
: 최선의 선택을 도출하기 위한 Evaluation/Validation 경험
커뮤니케이션 스킬
: 전달하고자하는 내용을 조리있게 전달하는 능력. 프리젠테이션 능력
프로젝트 리드/팀원으로서의 업무 수행 경험
: 리더의/팀원의 마인드셋은 어떠해야 하다고 생각하는지
UX 프로젝트 수행 능력
: 프로젝트 플랜, 사용자조사 계획/수행/분석, 요구사항 수립, key point pain point/opportunity 정의, Key concept, Key feature 정의
조직 내의 평판
: 매니저 및 동료들로부터의 평판은 어떠한지
현실적인 문제해결 능력
: 현실은 늘 부족함이 있기 마련. 핵심 가치를 유지하며 프로젝트가 완료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능력

 

우리는 이것을 토대로 T자형 인재임을 어필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할 수 있는 스킬을 가로로 나열하고 그 중의 Special한 부분을 찾아 세로로 기둥을 세우듯 설명하는 전략이다. 전반적인 업계 수준이 올라가면서 주니어때부터 T자형 인재를 찾는 상황이 많아졌기에 우리는 다른 사람과 다르게 하나의 분야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진심을 다해 준비했음을 어필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다른 지원자들과의 차별점을 둘 수 있는 것이다.

 

 

Project
Planning
User
Research
UI Design Prototyping UX analysis Domain
knowledge
Technical
Knowledge
work tools

 

보통 UIUX 디자이너를 준비하고 있다면 위 내용은 알고 있을 것이다. 또, 경험해보지 않는 것들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처럼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어필하게 되면 하나의 분야에 무게를 두고 말하는 것이 쉽지 않다. 보통의 지원자들이 이 부분에서 본인의 Special T를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면접관들의 기억에 남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핵심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을 늘어놓았다면, 그 중 UX analysis라던지 하나를 콕 집어 이걸 제일 잘하고 집중해서 준비했음을 어필하는 것이다.

 

 

결국 전략적인 면접이라는 것은 준비됨을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들과 달리 난 무언가가 더 있는 사람임을 어필해야 한다는 것. 한방이 필요하다! 프로젝트를 설명할 때도 단순히 Flow만 설명하면 결국 알맹이가 없는 것과 같다. 이미 수년 전부터 많은 프로젝트가 동일한 흐름으로 진행된 것을 면접자들은 알고 있고, 그래서 거기서 뭘 얻었는지 얘기하지 못하면 면접관이 볼 때는 '그냥 열심히 한 사람'으로만 남기 쉬울 것이다. 부디 면접 질문에 한 걸음 더 다가간 답변을 해라.

 

 

"프로젝트하면서 사용자의 실제 행태와 선호하는 기능을 사용자 그룹별로 조사해야했지만, 2주일 내에 조사 분석까지 마쳐야 하는 상황에서 시간과 리소스가 한정적이었다. 데드라인에 맞추기 어려워 시간 내에 원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실제 사용 행태를 알기 위해 UT를 시행했는데 각기 다른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크립티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통된 질문 5개를 준비해두고 사용자들에게 질문하여 가능한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고자 했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단한 카드소팅 등을 이용해 시간을 절약했고, 결과적으로 이렇게 완료가 되었다. 여러 방법을 두고 우린 이런 방식을 사용했지만, 직접 해 보니 이게 더 나았던 것 같다. 질문을 모두 하고 남는 시간에 추가 질문을 하는 형태로 진행되다 보니 좀 더 디테일한 답도 듣고, 객관적인 데이터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면 면접관은 빠져들 수 밖에 없다.

 

👉🏻 다른 지원자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나만의 고민과 문제해결 경험을 말해줘!

 


어떤식으로 말해야 하냐고?

나라는 디자이너의 컨셉을 잘 설명하면 좋다. 풀어서 얘기하면 '나의 디자인 철학'을 얘기하면 좋다는 것. 열정이 있는데 못하는 사람은 면접관이 볼 때 '내가 방향을 잡아주면 잘 할 것 같은데' 라는 인식을 심어주지만, 열정이 없어서 못하는 사람으로 보인다면 면접관은 뽑을 이유가 없다.

 

나만의 컨셉

= 내가 추구하는 디자인은 이런 것이다

= ex. UX디자인에서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등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주니어 디자이너가 반드시 Generalist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저는 사용자조사도 할 수 있고, 서비스 기획도 할 수 있을 뿐더러 사용자 모델도 만들고 프로젝트 플래닝도 하고 와이어 프레임 설계까지 할 수 있습니다' 를 원하지 않는다. 주니어 디자이너의 경우 Generalist로서의 디자인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어필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지만, 나와 같은 사람이 내 앞에도, 내 뒤에도 똑같이 발표한다고 생각해보면 어필이 될까? 그러니 T자형 인재형에서 나의 막대기(=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파고든 것)가 무엇인지 말 해야 한다.

 

Role & Responsibility를 명확하게 정리해라.

때로는 의도치않게 자신의 업적을 부풀려 표현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자칫 질의응답과정에서 이런 내용이 밝혀진다면 인터뷰 전반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단순한 포폴 부풀리기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사회성] 관점에서 볼 때 '믿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항목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명료한 역할과 책임의 명시는 정직하고 자기 객관성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나의 인사이트를 어필해라.

'FGI를 하고 In-depth interview를 하고나서 Card Sorting을 했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위해 왜 이러한 method들을 사용했어야 했냐에 대한 사고의 과정이다. 기본적인 디자인 프로세스와 디자인 스킬, 방법론들은 모든 예비 디자이너들이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배운대로 실행하는 것과 체득하여 활용하는 것의 차이를 보여주어야 한다.

 

옛날 것부터 발표하지 마라.

발표는 두괄식이다. 경력지원의 경우 최근 프로젝트 순으로, 신입지원의 경우 시간 순서와 상관없이 첫인상을 만들 제일 좋고 잘한 것부터 보여주어야 한다.

 

달리기 하듯 발표하지 마라.

40장의 슬라이드를 준비해와서 10분동안 가쁜 호흡으로 발표하지 말아야 한다. 너와 우리 모두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을 수 있다. 발표용 슬라이드는 제출용과 따로 준비하고, 중요도가 떨어지지만 얘기하고자 하는 것들은 슬라이드 끝에 별첨을 appendix하여 인터뷰 이후에 따로 확인할 수 있게 제공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메세지를 정하고 집중하여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면접 전략에 대해 정리해주셨다. 또, 멘토님이 외국 기업에서 근무하시는 만큼 외국계기업의 면접 분위기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다.

 


외국계기업에서 면접을 볼 때는,

일단 웃어라.

: 진실함과 관계없이 서양인들은 잘 웃는다. 같이 밝은 표정을 유지하는게 전반적인 인터뷰 분위기에 도움이 된다.

 

발음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

: 긴장하면 모국어도 꼬이기 마련. 영어를 잘하기는 정말 어렵다. 잘해보이려 발음을 뭉개거나 생각하는 시간에 비문을 섞지 않는 것이 좋다. 차라리 오디오가 비는 것을 참고 올바른 문장을 또박 또박 말하는 것이 좋다. 발음보다 얼마나 알맞은 단어를 알고 사용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비상용 문장은 하나쯤 기억해두자.

: 질문을 못알아 들어서 다시 말해달라고 하거나, 설명이 꼬여 처음부터 다시 말을 시작하고 싶을 때를 위한 멘트는 아주 익숙해지게 연습해두는 것이 좋다. 이런 준비된 문장을 자신감있게 내뱉으면서 나도 순간적으로 긴장이 풀어지기도 하니까.

 

Eng. portfolio는.

한국어로 만든 포트폴리오와 똑같다. 잘 번역하기만 하면 된다. 오타가 있을 수 있음을 유의하여 내 눈을 믿지 말고, 구글 번역기나 Grammarly, Chat GPT 등을 이용해 반드시 세번, 네번 확인해야 한다. 또, 해당 도메인에서 사용되는 전문 용어(UT-usability test, PV-page view 등)나 약어를 적절히 사용하면 전문적인 느낌과 함께 더욱 심플한 레이아웃을 유지할 수 있다.
Cultural gap
무례한게 아닐 수 있다.
: 갑자기 말을 끊고 질문하거나 언제부턴가 나를 쳐다보지 않아도 걱정하지 마라. 습관적인 행동일 수도 있고 어쩌면 정말 내가 마음에 안든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에 흔들리지 말고 준비한 것만 잘 하도록 마음을 다 잡아야 한다.

농담에는 크게 웃어도 된다.
: 특히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은 농담을 좋아한다. 심한 경우에는 농담을 잘 하는 것도 실력이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니 상대가 농담을 한다고 생각이 든다면, 편하게 웃거나 가벼운 농담을 하나쯤 던져도 좋다.

겸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영어로 겸손하게 말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 오해를 나을 수도 있고. 한국식의 겸손한 자세보다는 자신감있게 '이런 일을 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부분이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이런 방식으로 잘 해결했다.' 라는 식으로 명료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AI가 중요시 되면서 해당 직종에서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고 얘기해주셨다. "AI로 인해 UIUX디자이너가 사라지진 않겠지만, AI를 사용하지 않는 UIUX디자이너는 사라질 것이다." 라고 말씀해주시면서..ㅎㅎ 요새 아티클도 AI 관련한 아티클이 정말 많이 보이는데 어려워도 계속 이해하려 하고 배우려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멘토님 목소리가 너무 좋으셔서 한 시간동안 힐링해버렸습니다.. ㅎ.ㅎ 시간 내어 특강 해주셔서 감사합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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