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UI/UX 디자이너를 고민했던 부분이 비전공자 이기 때문이라고 여러번 언급했었다. 근데 단순히 비전공자여서 힘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아티클을 읽으면서 나만 하는 고민이 아니고, 그런 고민을 왜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알게되었다.
이번에는 'UI 디자이너의 3단계 성장과정'의 주제로 작성된 아티클을 읽고 느낀 바를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해당 아티클은 초보 디자이너부터 성장하면서 느끼는 생각, 그 시점에 배워야 하는 것들에 대해 자세히 다루어 앞으로의 내 진로에 대해 응원해주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초보 UI 디자이너들이 힘들어 하는 이유는 '미래의 진로에 대한 방향성' 부분에서 나온다. 어떤 것을 왜 배워야 하고,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드물고 '알아서 찾아 배우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환경때문이다."
이 부분이 나도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던 이유였던 것 같다. 학원을 다니지 않고 독학으로 배워보려다가 포기한 이유가 어디서부터 뭘 해야하고, 어떻게 능력을 키워야하는 것인지 파악하기가 힘들었기 때문..
그럼 UI 디자이너의 3단계 성장과정은 무엇일까.
1 단계 : 작은 구조를 수정하거나 만들어내는 역할
"UI 디자인은 일반적으로 웹이나 앱 서비스를 만드는 일을 칭한다. 따라서 회사에선 둘 중 하나에 연관된 일을 하게 될 것이고, 상황에 따라 간단한 편집물, 이벤트페이지, 제안서 등의 작업을 하기도 한다. 초보 디자이너에게 하나의 서비스 전체를 맡기는 경우가 거의 없고, 디자이너 상사가 있는 경우에는 더욱이 '작은 구조'를 다루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작은 구조의 업무는 웹 서비스의 세부 페이지 수정 또는 모바일 광고 시안 등의 일을 말한다. 이때, 지루함을 느낄 수 있지만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디자이너가 겪게되는 상황적 배경
- 이미 짜여진 기획서나 시안 제작 방향이 결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 이전에 만들어진 구조가 좋든, 그렇지 않든 기존의 커다란 구조를 따라가야 한다.
- 기본적인 시안 제작 능력이나 디자인 감각이 부족해도 크게 상관이 없다.
- 실제 업무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다른 디자인을 따라 만들어보기를 권장한다.
-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실패하더라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시각적인 기술을 키워 어떤 규격에 무엇을 넣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초보 디자이너는 상사나 주변 환경이 만든 방식을 최대한 따라해보고, 대기업이나 에이전시, 네이버/카카오 등의 믿을만한 시각물을 찾아 따라해보는 것이 좋다. 이 때 가져야하는 마음가짐은 '실패해도 괜찮다. 성장과정이니까'인 것 같다. 실제로 회사 상사들은 초보 디자이너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너무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고, 만약 실패했다면 그것을 발판 삼아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배우고 스스로 노력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실패했을 때 어떤 이유에서 실패했는지 분석하고 회사나 상사가 나에게 해당 업무를 시킨 이유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이 나를 성장시키는 방법이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배워야 하는 것
- PC 웹 디자인 : PC OS와 웹브라우저 환경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 모바일 앱과 웹 디자인 : 모바일 OS와 모바일 브라우저 환경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 디자인 기획과 시각물의 정보 정리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 그래픽 디자인을 위한 기본적인 프로그램들을 기본 이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
PC 웹디자인과 모바일 웹은 서로 쓰이는 비례나 규격이 많이 다르다. 따라서 가장 먼저 모바일 앱과 웹에 대한 공부를 먼저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PC 웹의 경우 화면이 크고 여러가지 고려사항이 많기에 난이도가 더 어렵다. 게다가 단순히 디자인을 넘어 웹 레이아웃이나 반응형 웹 등 개발 관련 지식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쉬운 모바일 앱과 웹 디자인에 대해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2 단계 : 기존의 서비스를 수정하거나 비슷한 구조를 만들어내는 역할
"2 단계에 접어들었다면, 디자인 시안을 만들거나, 만들어진 시각물을 역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이때부터는 본인이 서비스에 들어갈 시안을 제작해보거나 역기획을 해 보거나 상사 디자이너의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앱과 웹의 차이가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을 것이고, 디자인적 비례에서 어떤 것들을 고민해야 하는지, 폰트는 어떻게 써야하는지 등의 고민도 많이 해보게 된다. 따라서 이제는 간단한 시각물을 넘어 여러 페이지들이 연결되는 구조물이나 서비스를 다루게 될 것이다."
디자이너가 겪게되는 상황적 배경
- 기획서를 직접 만들어보거나, 역기획을 진행하게 된다.
- 본격적인 실무를 진행할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시험받게 된다.
- 기본적인 시안제작 능력과 디자인 감각이 중요해지는 시기이다.
- 모바일 웹과 앱, PC 웹의 차이를 명확히 알고 디자인할 수 있기를 요구받는다.
- 시안작업 이외에도 다양한 업무롸 HTML 코딩 등의 능력을 요구받는다.
2 단계의 UI 디자이너들은 이미 실무를 충분히 뛸 수 있는 상태로, 메인 디자이너가 되기는 어렵더라도 이미 만들어진 구조를 최대한 비슷하게 다라하는 것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상태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짜여진 구조를 반복적으로 따라 만들거나, 약간의 수정을 해서 반복적인 업무를 하기에 아주 좋은 상태이다. 그래서 이 시기의 UI 디자이너들은 쇼핑몰의 템플릿 구조를 반복해서 만드는 등의 '반복적인 작업'에 노출되기가 쉽고, 여러 사이트를 동일 규격으로 동시에 만들기도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 시기가 바로 일하기 귀찮아지고, 배우기도 귀찮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시기에 성장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경우가 많다.
이미 2 단계의 UI 디자이너들은 업무를 어느정도 해낼 수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디자인적인 고민이나 설계에 대한 고민, 서비스와 기술 공부 등을 멈춰버리는 경우가 많다. 작업 환경이 이미 만들어진 규격에 맞춰 따라하기만 하면 되고,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듯 비슷한 규격의 디자인을 할 수 있으니 벌이에도 만족을 하게 된다. 이 지점에서 멈추는 디자이너들은 블로그나 SNS 서비스 등의 스킨 작업을 하는 수준에서 멈추거나 쇼핑몰의 반복적인 규격을 재배치하는 등의 어찌보면 단순 노동 수준의 작업을 주로 하게 될 것이다. 컨셉 아티스트나 시스템 설계자의 레벨로 향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미이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배워야 하는 것
-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기획과 설계를 자유자재로 해낼 수 있는 실력
- 웹과 앱 디자인 트렌드에 대한 정보 수집과 다양한 디자인 실험하기
- 그리드 디자인과 레이아웃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 및 사진 이미지에 대한 구도적인 분석 능력
- 아이콘과 로고 제작, 타이포그래피를 통한 브랜드 디자인 하기
- 서비스에 대한 분석과 컨셉 및 마케팅과 서비스의 연결고리 이해하기
- 개발 관련 지식이나 기술에 대해서 기본적인 지식 및 실무 스킬이 필요
이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정말 많은 다양한 경험과 실험을 해보아야 한다. 단순히 다른 시안을 보고 베끼는 것에 한계가 있으면서 먹고 사는 일에 지장이 없으니 스스로 'UI 디자인을 잘한다' 고 생각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새로운 컨셉과 구조를 만드는 도전을 하지 않는다. 이 단계에는 더 이상 상사나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생겨나게 된다. 이 말은 곧 어떤 것이 좋은 디자인이고 어떤 브랜드를 만들어야하는지, 지금 상황에 적합한 구조가 무엇인지 등을 생각하는 기획/설계 관점이 중요해진다는 의미이다. 시각적인 요소를 다루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드는 디자인 스킬을 필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
3 단계 :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복잡한 구조를 설계하는 역할
"3 단계에 도달하게 되면 이미 대부분의 디자이너를 넘어선 것과 같다. 이제부터는 디자인 시안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고유한 브랜드를 만들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때부터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도맡아 앞장서거나 커다란 규모의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스스로 디자인 설계와 시각물 제작에 있어 충분한 실력이 되므로 중소규모 스타트업에서 리드 디자이너 역할까지 맡을 정도가 된다. 또한, 이미 마케팅과 브랜딩, 디자인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상태이므로 웬만한 수준의 시각물들은 금방 만들어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 단계의 디자이너는 복잡해보이는 시각물이나 어려운 구조의 서비스라 할지라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디자인을 할 수 있게 된다."
디자이너가 겪게되는 상황적 배경
- 이미 웬만한 반복작업은 모두 해 봐서 똑같은 구조를 만드는 게 지겨워진다.
- 실험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시각물을 만들고 싶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 없으면 만들어서 해야 한다. 그 정도의 실력은 이미 겸비하고 있으니,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 일과 지식에 대한 욕심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이직/전직 여부가 결정된다.
- 사비를 들여서라도 디자인을 더 공부하는 타입과 퇴사를 고민하며 하루하루 사는 타입으로 나뉘게 될 것이다.
이미 웬만한 디자인은 해봤고, 그 이상의 것들도 시간만 있다면 얼마든지 만들어 낼 능력이 갖추어져 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강의를 하거나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제부터는 스스로의 방향성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고, 이직이나 전직에 대해 여러모로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적당히 연봉을 받으며, 알고 있는 것을 토대로 여유있는 삶을 살던지, 더 배우고 노력해서 높은 곳을 향할지 선택하면 된다. 스스로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파악하여 본인에게 맞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된다.
UI 디자인은 개발자와 디자이너, 기획자 사이에서 독특한 포지션을 갖게되는 직업이다. 그렇기에 디자인만 이해해서는 안되고, 그렇다고 기술기반만 파고들어서도 안된다. 하지만 충분히 기본 실력과 지식이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 수 있는 것이 UI 디자이너의 장점이다. 3단계에 다다른 이후에도 마케팅이나 영상 기술, 브랜딩의 영역에서 건축과 인테리어를 접목하거나 개발에 관련된 지식을 파고드는 등 다양한 연결이 가능하다. 분명 그 이후에도 4단계의 디자이너가 존재하겠지만, 그 이후는 '선택사항'에 가깝고, 이것이 정석이다 라고 할만한 것들이 많지 않다.
UI 디자인은 매우 매력적이고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직업이다. 디자이너로서 일하면서도 기획과 개발적인 지식을 얻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매년 새로운 기술들을 계속해서 배워나갈 수 있고, 다양한 시각적 실험을 진행해볼 기회도 있다. 그리고 단순히 디자인적 감각만 추구한다면 분명 한계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아름답게 만들어진 시각물과 브랜드, 로고, 타이포를 넘어 정보 구조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UI 디자인은 기술과 설계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야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또한, IT 업계의 특성상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새로운 트렌드와 기기 개발,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 그렇기에 일을 하면서도 많은 정보를 찾고, 정리하고, 배워나갈 수 밖에 없다. IT 업계 개발자들이 그렇듯 UI 디자이너들도 디자인에 대한 감각 이상으로 다양한 기기와 기술, 규격에 대한 고민을 해 나가야 한다.
아티클을 읽고 나는
UIUX 디자이너가 성장하는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지금 나는 초심자, 어쩌면 아직 초심자도 다다르지 못한 준비생에 불과하겠지만 분명 3단계의 디자이너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이 글을 읽으면서 2단계에 접어들면 반복되는 업무에 지루함을 느낀다는 것이 내가 햇수로 2년차에 접어들며 들었던 내 상황과 겹쳐보았다. 그 당시 나는 반복되는 작업에 무료함을 느꼈던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덕분에 새로운 도전을 할 기회가 생겼고, 내가 배우고 익혀 실무에서도 써 봤던 개발 스킬이 분명 디자이너로서 한 단계씩 성장할 때마다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개발 지식, 특히나 프론트엔드 개발 지식에 있어서는 나름 경쟁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ㅎㅎ. 그 동안 해 온 것들이 헛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날까지 난 열심히 UIUX를 배워보려 한다. 또, 언젠가 실력이 한껏 오늘 디자이너가 되었을 때. 그 때는 무료함과 지루함을 느낄 새 없도록 항상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내가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
지금의 열심히 노력하는 마음가짐을 항상 가슴에 품고,
힘들거나 의욕이 사라질 때마다 되새기며
다시 일어설 줄 아는 내가 될 것이다.
참고 : https://brunch.co.kr/@clay198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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