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출석체크를 하고 나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나왔다. 나오는 시간이 어째 조금씩 늦어진다만...ㅎㅎ; 어쨋든 나온게 중요한거니까. ㅋㅋㅋ
제로 아이스티 먹으러 메가커피 가는 나. 도착해서 저번에 들어갔던 디자이너를 위한 오카, from.designer 오픈카톡방에 올라온 UI/UX 관련 정보들을 훑어보며 하루를 시작했다. 뭔가 하루하루 관련 지식들이 눈처럼 쌓이는 느낌이다. 내릴 땐 쌓이는지도 모르게 오다가 어느샌가 소복히 쌓여있는 눈처럼😉
오늘은 강의 미리 듣기는 패스했다. 레퍼런스도 작성해야되고 일주일간 진행한 과제도 마무리해야해서 바빠..😩
오늘 할 일을 정신없이 하다가 끝나갈 쯤에 주변 사람들의 말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는데, 9살정도 되어보이는 딸과 아빠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아빠, 아빠는 산타할아버지가 있다고 생각해?"
"아빠는 어릴 때 실제로 봤어"
"진짜? 사진도 찍었어?"
"그 때는 사진을 못찍었지"
"아아, 아빠 옛날 사람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징ㅋ자.. 그냥 순수한 대화 흐름이 귀여우면서도 웃펐다. 나도 어릴 때 학원 원장쌤이 산타로 분장하고 선물주던 날, 정말로 산타할아버지가 온 줄 알았다. 그땐 그냥 정말로 산타 할아버지라고 생각했는데 다 크고 나서 생각해보니, 산타할아버지한테 전화해서 갖고싶은걸 얘기하고 조금 있다가 학원 봉고차를 산타할아버지가 운전해서 왔다. ㅋㅋㅋㅋ 왜 그땐 몰랐지? 진짜 순수했나봐.. 어린 시절의 나를 나도 한 번 만나보고싶다. ㅎㅎ히
중간에 입이 심심해서 편의점 가는 길에 해가 지고 있길래 찍었는데, 뭐지? 나 좀 잘 찍었다ㅋㅋ
이 거리가 도쿄였다면..ㅜ 성인 되고나서 일본 여행이 너무 가고 싶었는데 올해도 못 갔네. 으휴.. 미루고 미루다 결국 26살 끝자락까지 와 버렸다. 미룬건지 밀린건지는 모르겠지만 ㅋㅎㅋ 내년에는 꼭 가야지.
공부 다 하고 집 가는 길. 오늘따라 길 거리가 텅텅 비었길래 그냥 좀 걸었다. 너무너무 추웠지만, 오늘은 그냥 좀 걷고 싶길래 산책 좀 하다가 들어왔다 ㅎㅎ 이제 집에 들어가면 안경에 김 서릴정도로 추워졌당.. 내가 겨울을 좋아하긴 하는데, 이번 겨울은 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나는 올해 꾸준히 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약간 감정치료? 같은건데, 나에 대해 객관적으로 말해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그래서 내 상황과 감정들을 공유하고 알아가는 중이당
오늘은 이런 얘기를 들었다. 사람의 뇌 구조 상 어떠한 대상에 애착이란 게 생기면 어느 순간부터 그 대상이 나라고 착각한다고 한다. 그래서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화를 내게 된다고. 그 애착 대상과 나를 분리해야 진짜 나를 찾을 수 있다고 하더라.
나는 무언가에 진심을 쏟기까지 굉장히 오래걸린다. 그런 나도 어느 순간부터 나라고 착각할만큼 애착이 생긴 관계가 있었다.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화가 났던 걸 생각하면? 맞는 것 같다. 그걸 끊어낼 때의 과정은 정말 쉽지 않았는데 그래서 특히나 오늘 들은 말이 너무 공감되고, 위로도 많이 받아서 그냥.. 기록해두고 싶었다. ㅎㅋㅎ 후회가 되진 않는다. 내가 쓴 돈과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니까, 그냥 최선을 다해본 경험으로 간직하고 싶다.
'Diary > 2024.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Diary] 2024.12.23 (4) | 2024.12.23 |
---|---|
[Diary]2024.12.21-22 (3) | 2024.12.22 |
[Diary] 2024.12.19 (1) | 2024.12.19 |
[Diary] 2024.12.18 (2) | 2024.12.19 |
[Diary] 2024.12.17 (2) | 2024.12.18 |